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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봉사는 나를 돕는 것^^

“과장님! 지사께서 내일 마산에 가 태풍 ‘매미’ 피해 복구 활동을 하는데, 과별로 1명씩 가야 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죠?” “그래요? 제가 가지요.” 2003년 추석 연휴가 끝나갈 무렵, 주무 팀장의 자원봉사활동 인원 차출 상의 전화에 두말없이 내가 가겠다고 나섰습니다. 다음날 일찍, 자원봉사를 희망한 83명 직원과 함께 마산으로 향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좀 아찔해졌지요. 마산공동어시장에 쓰레기와 흙이 말 그대로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손학규 지사가 참 대단했지요. 직접 리어카를 끄는 데 얼마나 힘과 지구력이 좋은지 따라다니던 수행비서가 먼저 지쳐 나가떨어질 정도였습니다. 준비해 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다시 일을 시작했으나 대다수 직원은 이미 지친 표정이 역력했지요. 하지만..

카테고리 없음 2022.08.16

날궂이^^

빗소리 젖어드니 술이나 기울이자 지친 삶 다독이며 처진 어깨 곧추세우고 물 젖은 포장마차로 숨죽이며 들었다 닭 똥 집, 꼼 장어에 계란말이 하나 추가 안주도 나오기 전, 석 잔 술을 넘겼다 찌르르 깨어난 돌기 세상 걱정 사라졌다 이게 없으면 저게 없고 이게 생기면 저게 생긴다. 술잔을 부딪치며 사는 게 별거냐고 내일은 나아질 거라고 소리 높여 외쳤다.

카테고리 없음 2022.08.09

면장, 그 이루지 못한 꿈^^

경기도청에서 문화정책과장으로 일할 때, 함께 일하던 예술계 차석이 사무관 승진내정자로 발표됐습니다. 그 날 저녁, 그는 강원도 철원에 계시는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지요. “사무관? 창수야, 그게 뭐니?” “아버지! 우리 동네 군청 과장 아시죠? 저도 교육받으면 그리되는 거예요.” “그게 좋은 거냐? 도청에 있는 게 좋은 거 아니니?” 6·25 때 내려온 분이라 사무관을 잘 모르는 게 당연했습니다. “아버지! 그게 우리 동네 면장과 똑같은 거예요.” “그래? 경사 났구나! 이번 주말에 내려오너라!” 그 당시 오전근무였던 토요일, 그가 반가를 내고 철원으로 향했지요. 마을 입구에 ‘경축 이ㅇㅇ의 장남 이창수 면장 승진’이라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집에 도착하니 마당에는 멍석이 깔려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돼지를 ..

카테고리 없음 2022.08.01

잔디밭에 앉아 노래 듣는 ‘파주 포크페스티벌’

“부시장님! 엊저녁 제안, 어떻게 생각하세요?” “참신하다고 봅니다. 잘만 하면 우리나라 최고의 포크 페스티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죠? 포크 페스티벌을 ‘평화누리’처럼 좋은 곳에서 공연하면….” “경기관광공사, CBS와 협업하면 홍보 효과도 클 겁니다.” “부시장께서도 그리 생각하니 다행입니다. 내년 가을부터 공연할 수 있도록 준비합시다. 저도 의회와의 소통을 통해 이해를 구하겠습니다.” 어느 날, 이인재 시장이 저녁을 하자고 해 따라나섰습니다. 그날 인사를 나눈 사람은 ‘J공연기획사 한용길’ 대표였지요. 그는 CBS에서 공연기획단장, 편성국장, 문화사업 본부장을 지낸 사람입니다. 그가 파주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포크 페스티벌을 열자고 제안했지요. 포크 가수들의 야간 공연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카테고리 없음 2022.07.27

전설로 남은 '박세표', '문세표'

새로운 천년이 시작된 2000년, 새로운 기록이 탄생됐지요. 그 기록은 지금도 깨어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깨어지기 어려운 세기적인 기록으로 남을 공산이 큽니다. 국회의원 선거결과 단 3표차이로 당락이 갈린 것이지요. 2000년 4월,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도 광주군 선거구에 출마한 박혁규 후보가 새천년민주당 문학진 후보에게 단 3표 차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문 후보는 소송을 냈고, 첫 공판에서 재검표까지 갔을 때 표차가 2표 차로 줄어들었지요. 그 후, 당시 소송에서 당시 문제 제기된 표가 42표에 달해, 대법원까지 가게 되었고 각각의 표에 대해 대법관들이 확인을 한 뒤 판결했는데 다시 3표차가 되었지요. 대법원의 최종판결결과에 따라 3표차가 공식 결과로 확정되었습니다. 이에 따..

카테고리 없음 2022.07.25

주민자치회장은 완장이 아닙니다.^^

“부시장님! 청이 있습니다. 우리 동장 좀 바꿔주십시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까?” “고집이 많고 저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장은 시장이 임명한 공직자이고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자치회위원들이 선출한 봉사 직입니다. 그런데 동장을 회장 아래 직원쯤으로 여기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주민자치회장이 무슨 벼슬입니까? 저는 못들은 것으로 하겠습니다. 나가주세요.” 용인시의 부시장으로 일할 때였지요. 지역신문기자와 함께 들어온 주민자치회장이 동장을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지요. 주민자치회장을 완장으로 생각하는 듯했습니다. 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센터에서 시행하는 일에 대한 검토와 조언역할을 하는 단체이지요. 자치위원들이 호선하는 회장은 말 그대로 위원회..

카테고리 없음 2022.07.18

한 여름에 더 매력있는 치 맥, ^^

고향의 면사무소에서 면서기로 회계와 새마을 업무 담당으로 일할 때, 토요일은 오전 근무였습니다. 어느 토요일 오후, 계장이 서울에 가자고 해 따라나섰지요. 서울의 마장동 시외버스 터미널에 계장 친구 한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자가용에 타고 종로로 향하던 중 계장이 뭘 먹고 싶으냐고 묻더군요. 주저 없이 통닭이라고 답하니 좋은 게 많은데 왜 하필 통닭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여름방학 때, 우리 집에 놀러 온 이종사촌 형이 왜 이곳엔 통닭집이 없느냐고 물은 적이 있는데, 그때는 본 적이 없으니 통닭이 뭔지도 몰랐지요. 아무튼 내 의견대로 통닭집으로 갔습니다. 닭을 통째로 기름에 튀긴 것이 통닭, 정말 꿀맛이었지요. 시원한 ‘소맥’(소주+맥주)에 곁들여 먹으니 환상적이었습니다. 저녁을 먹어야 하니 그만 먹..

카테고리 없음 2022.07.12

2022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 조직위원으로...

검은 호랑이해의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을 시작했습니다. 전반전엔 두달 동안 자원봉사를 했었지요. 가슴벅찬 순간을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내 일보다 더 공들여 봉사한 이유이지요. 후반전 역시 두달동안의 자원봉사로 시작합니다. 8월 11일부터 나흘 간 일산 KINTEX에서 열리는 제7회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 조직위원으로 봉사하게 되었지요. 8일날 첫모임을 가졌습니다. 현재 한국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는 물론 시,도 관광공사, 100개가 넘는 시,군이 참여키로 했지요. 앞으로 자문활동과 우리나라에 있는 25개국 관광사무소 등을 찾아 홍보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경기도 관광과장, 경기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파주, 용인부시장, 경기관광공사 대표사원으로 일한 경험을 살려 열심히 봉사할 생각입니다. 202..

카테고리 없음 2022.07.09

완장은 봉사의 상징이다.

“김 기사님! 차 좀 잠깐 세워주세요.? 임사빈 지사 수행비서로 일할 때입니다. 광주에 있는 도립 종축장을 돌아보고 용인으로 가던 중, 엉겁결에 차를 세우곤 순간, 당황했지요. 비서가 멋대로 차를 세운 건 큰 실수였기 때문입니다. “홍비서! 왜 그래?” “죄송합니다. 길가에 아버지가 보여 저도 모르게 그만 차를 세웠습니다.” “무슨 소리야, 인사를 드려야지.” 라며 지사께서 내렸지요. 아버지는 당황하신 듯했습니다. 느닷없이 도백을 만나게 되었으니 당연한 일이었지요. 인사 후, 용인 가는 삼거리를 돌아선 순간, 이번엔 지사께서 차를 세웠습니다. 그리곤 제 손에 돈을 쥐여 주면서 고향에 왔으니 고기 사들고 들어가 부모님과 하룻밤 자고 오라고 했지요. 휴일도 없이 지내던 나는 너무 기뻤던 나머지 망설임 없이 ..

카테고리 없음 2022.06.28

내 이름을 한 번씩 불러보자!

수원에서 함께 문학동아리 활동을 하던 분 중 ‘박덩굴’선생이 있습니다. 그분 아들이름이 ‘박차고 나온 놈이 샘이 나’이지요. 딸을 넷 낳고 다섯 번째 얻은 아들이라 딸들이 샘을 내 그리 지었다고 합니다. 이름이 길어 ‘샘이나’로 줄여 부르는데 한글날, ‘아름다운 이름 상’도 받았지요. 사람이든 상점이든 이름은 얼굴인데 상호는 주인장의 생각이 담긴 가늠자가 됩니다. 기억에 남는 상호는 ‘간판 없는 식당’이지요. 간판을 걸었는데 간판 없는 식당이라니 기막힌 역발상입니다. 개그계의 기인(奇人)으로 불리는 전유성에게 후배가 찾아와 카페 이름을 지어달라고 했다지요. 카페를 가보니 규모도 작은 데다 기존 건물을 손본 정도라 볼품이 없었습니다. 장고(長考)끝에 악수(惡手)둔다고, 고민 끝에 상호를 ‘카페라고 하기 엔..

카테고리 없음 202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