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시장! 내기 하나 합시다.” “무슨 내기를…?” “관내를 돌아보고 불법 현수막을 발견하면 내가 저녁을 사고, 못 찾으면 홍 부시장이 저녁을 사는 거요.” 파주시 부시장이 된 지 일주일쯤 지났을 때 류화선 시장이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요. 몇몇 시군에서 일해 봤지만, 불법 현수막이 없는 데라고는 한 곳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점심 먹고 관내를 돌아보았지요. 그런데 예상과 달리 불법 현수막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진맥진 상태로 돌아와 저녁을 살 수밖에 없었지요. 그해 파주는 전국 옥외광고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았습니다. ‘신세계첼시 프리미엄아울렛’은 2010년 4월 파주 통일동산 내 8만 6000㎡ 땅을 샀는데 파주시가 6월에 개발 행위를 허가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