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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싹 트는 봄^^

만물이 나와 더불어 하나 -졸시(拙詩) 〈해빙기(解氷期)〉 전문 “얼음이 녹으면 무엇이 되나요?” “당연히 물이 됩니다.” “아닙니다. 봄이 되는 것이지요.” 겨우내 고뿔 앓던 대지가 숨을 몰아쉬기 시작합니다. 칼바람 지켜온 세월이 녹아내리는 실개천을 건너고, 남쪽에서 불어온 꽃향기가 온 누리에 가득합니다. 봄이 시작된 것이지요. 풋풋한 새 소리가 여명의 적막을 깨우며 날아다닙니다. 겨울의 꼬리가 감춰지는 봄의 여울목, 바람 소리가 문을 두드립니다. 길 어귀 고목들이 귀 기울여 다가오는 발걸음 소릴 듣는 지금, 마음이 먼저 봄 마중을 나섭니다. 돌다리 건너오며 수런대는 아지랑이, 연둣빛으로 젖어드는 풀꽃 내음, 시나브로 출렁이며 노래하는 초록 바다, 꽃술 터지는 함성…. 또다시 봄이 시작된 것이지요. 옷..

카테고리 없음 2022.03.09

총을 든 대통령과 결사항전에 나선 국민^^

"내겐 도망칠 수단이 아닌 총알이 필요하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총을 들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이 도피처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하자 이렇게 말한 것이지요. 결사항전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그는 총리 등과 함께 영상을 통해 "우리 모두 여기에 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켜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영토와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고 있다. 우크라이나로 돌아올 수 있는 이들은 모두 돌아오라"고 독려했지요. 대통령이 결사 항전을 외치자 시민들은 총과 화염병을 들었고, 재외국민은 고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다시 보는 이유지요. 비무장 시민은 질주하는 탱크를 몸으로 막아냈습니다. 서방세계는 물론 아프리카 국가들까지 우크라이나 편을 듭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2.03.05

국졸학력 딛고 박사학위 2개 취득^^

국졸학력 딛고 박사학위 2개 취득… 출판회 수익금 전액 기부 ■ 자랑합니다.(문화일보 2022, 2, 24일자) - 김해영 수원미래발전연구회장 최근 공직 후배의 출판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 보통은 앞뒤 안 가리고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보내고 SNS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게 상례이지요. 그런데 그는 알고 지내는 사람에게만 연락했다고 합니다. 소박하지만 정성으로 준비했다는 인상을 받았지요.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 10개 정도의 원형 테이블이 놓여 있고 50명가량의 하객이 앉아 있었습니다. 조촐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특별한 격식 없이 돌아가면서 덕담하고 가끔 그가 답례인사를 했습니다. 나에게도 마이크가 넘어왔지요. 짧지만 그와의 인연을 소개하고 그의 길이 꽃길이 되기를 소망한다는 덕담을..

카테고리 없음 2022.02.24

영정사진 찍은 축구전설 박종환 감독 ^^

2002년 월드컵에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던 붉은 악마의 시초가 된 축구전설 박종환 전 감독이 어려운 노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며칠 전 한 방송의 예능프로인 ‘스타다큐-마이웨이’에 박종환 전 감독이 출연해 그의 근황을 전했는데 충격적이었지요. 이날 방송에선 붉은 악마를 탄생시킨 축구4강 신화인 축구영웅으로 불린 박종환 감독이 그려졌습니다. 누구보다 화려했던 그였지만 아흔 나이를 앞둔 그는 “사기당한 것이 많다”며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아왔다고 해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기거할 집 한 칸이 없어 지인 집에서 지낸다고 했습니다. 그는 담담한 어조로 “친한 지인 7~8명에게 가진 돈을 몽땅 빌려줬는데 한 푼도 못 받고 얼굴도 못 보는 신세”라며 “독촉하지 않았다, 알아서 언제든 가져오길 믿고..

카테고리 없음 2022.02.16

“잘 모르고 믿으면 그게 미신”

종교의 본질 “잘 모르고 믿으면 그게 미신” “성인이 한자리에 모인다면, 나를 믿어야 구원받는다고 싸우진 않을 것입니다.” “종교의 본질을 벗어난 일부 교인이 갈등과 충돌을 일으키는데, 부끄러운 일입니다.” “미신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잘 모르고 믿으면 그게 미신입니다.” 종교 문제는 참 어렵습니다. 언론에서도 종교 관련 보도에 매우 조심스러워합니다. 특정 종교를 다루면 다른 종교가 불편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지요. 정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종교의 영역을 거론하기를 극도로 꺼리지요. 그런데 지난 연말 《다수의 수다》라는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종교의 갈등과 화합〉이라는 주제로 자유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한 종교인은 ‘외국의 종교학자들은 한국을 특이한 나라로 본다.’면서 ‘한국은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는데 ..

카테고리 없음 2022.02.15

코로나 상황과 관광대국의 꿈^*^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 때, 영부인이 피라미드를 비공개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청와대는 "관광 산업을 촉진하고 문화유산을 해외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집트 문화부 장관과 함께 피라미드에 방문했다"라고 설명하고 나섰지요. 그러자 ‘일정을 비공개한 것이 말이 안 된다. 비밀리에 간 일정이 어떻게 관광을 촉진하고 문화유산을 알린단 말이냐’는 비판이 뒤따랐습니다. 관광 촉진을 위해 이집트 측이 방문을 요청했다면, 비공개한 것은 방문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이집트의 비공개요청 취지마저 무색하게 한 외교 결례라는 것이지요.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피라미드 방문이 국민께 당당하지 못한 모습이라는 점을 스스로 알고 이를 숨겼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피라미드는 이집트 상징이자 가장 ..

카테고리 없음 2022.02.10

소통하는 리더가 그립습니다.^^

용인시 부시장으로 일하던 때였지요. 어느 날, 시장 호출을 받았는데 들어가자마자 살짝 언짢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를 찾아왔던 시의원과 민원인이 함께 앉아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며칠 전, 민원인은 시의원과 함께 찾아와 다짜고짜 "담당 과장, 계장 놈이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내게 다시 잘 살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부탁하러 온 처지에 화를 내는 것도 그렇고, 아무리 앞에 없다고 직원들에게 '놈' 자를 붙이니 기분이 언짢았지요. 그래도 자칫 말꼬리를 잡고 물고 늘어진다고 할까 봐 끝까지 참았다가 돌아가는 민원인에게 한마디 던졌습니다. " 앞으로 아무리 화가 나도 공무원에게 '놈' 자를 붙이지 마세요." 담당 과장과 함께 민원인이 아파트를 짓겠다는 현장에 찾아갔지요. 한 시..

카테고리 없음 2022.02.08

기네스북에 오를 연예인 어르신^^

100세 시대를 맞아 많은 어른들이 노익장을 과시하는 가운데 특히 연예계 인사들의 활동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1988년부터 ‘전국 노래자랑’ 진행을 맡아온 송해 선생은 대한민국 최장수 MC로 자리매김했지요. 1927년생이니 올해 나이 96세인데 올해 설 명절을 맞아 그의 인생사를 소재로 한 KBS 설 특집방송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를 통해 건재를 과시 했습니다. KBS는 ‘전국노래자랑’ MC 송해 선생을 기네스 세계기록 중 ‘최고령 TV 음악탤런트 쇼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 부문에 신청키로 확정하고 자료 수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든을 앞둔 배우 오영수가 지난해 제79회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

카테고리 없음 2022.02.02

코로나 정국엔 설날 세뱃돈도 사치입니다.^^

코로나 정국엔 설날 세뱃돈도 사치입니다. “코로나 19 상황이 심상치 않아 총리 담화까지 나왔으니 오전 10시에 곤지암 밤나무골 산소에서 4형제만 만나 성묘하고 헤어지는 게 좋겠다.”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김부겸 총리가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날 저녁, 4형제 카카오 톡 방에 큰 형으로부터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그날 김 총리는 “이번 설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지역 간에 활발히 이동하고 서로 만나게 된다면 이것은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지요. “연휴동안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조용한 명절을 보내는 것과 백신 접종에 동참하는 것이 지금 스스로와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지..

카테고리 없음 2022.01.27

초 고령사회와 정년 연장^^

초 고령사회와 정년 연장 노령 인구가 늘고, 노동 가능 연령은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는 정부 통계가 나온 이후, 정년연장과 연금 개혁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184만 명인 우리나라 총인구는 올해부터 연평균 약 6만 명씩 감소해 20년 뒤인 2040년에 5,000만 명대가 붕괴하고 2070년에는 3,766만 명으로 줄어든다지요. 당초 2028년부터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는데 8년이나 앞당겨진 것입니다. 10년 안에 제2 대도시인 부산시(336만명) 하나가 통째로 사라지는 셈이지요. 50년 후인 2070년에는 노동 가능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이하인 1,737만 명까지 줄어듭니다. 오히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1,747만 명으로 노동 가능..

카테고리 없음 2022.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