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임태선이라고 합니다.” 20년전 도청에서 문화정책을 총괄하는 실무과장으로 일할 때 그를 처음 만났습니다. 비가 살짝 내리는 날, 곱창 맛집으로 유명한 입주집에서의 첫 만남이었지요. “홍과장! 임국장 큰 아들이야!” 오랫동안 언론켸에서 일하시다 경기문화재단 사무총장으로 일하신 홍기헌 총장님이 그와 함께 나온 겁니다. 그의 어르신은 그 당시 경기도청에서 일하는 고위직 공직자였지요. 그런데 아버지 얼굴과는 모습이 사뭇 달랐습니다. 갸름하고 날카로운 아버지와 달리 둥굴둥굴한 얼굴에 호탕하게 웃는 모습이 보기좋았지요. 시원한 웃음만큼이나 술도 시원시원하게 들이켰습니다. “총장님! 이 친구 물건인데요!” “그렇지! 일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최고야!” 그날 저녁 술자리는 즐겁고 유쾌한 가운데 두꺼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