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배려하며 사셨던 아버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해 아버지가 송아지 한 마리를 끌고 집에 들어오셨습니다. 다른 집 송아지를 키워 내 중학교 입학금을 마련하자는 것이었지요. 1년 동안 키워 팔 때 송아지 값을 제외하고 이익금의 절반을 나누기로 약속하셨던 것입니다. 어려운 살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 카테고리 없음 2019.11.13
경기도청 이전 後를 생각한다.*^* 경기도청은 수원화성이 있는 팔달산자락에 자리 잡고 지대도 높아 전망이 좋은 곳입니다, 잔디광장도 있고 산자락이 사시사철 다양한 색상과 다른 정취가 느껴지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감도는 최고의 환경을 갖추고 있지요. 벚꽃이 필 무렵에는 청사를 개방해 수십만의 도민이 찾는 명소.. 카테고리 없음 2019.11.06
가을이 저녁노을처럼 저물어갑니다.*^* 주말 이틀 동안 영주와 안동일원을 돌아보았습니다. 소백산 자락 계곡과 산길을 걸으면서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했지요. 계곡의 淸雅한 물소리가 버거운 삶의 더께를 말끔히 씻어주었습니다. 영주사과 축제장을 돌아보고 축하공연도 함께 했지요. 소수서원 선비촌에 있는 晩竹齋 사랑.. 카테고리 없음 2019.10.28
자신을 속이지 말라(不欺自心) 자신을 속이지 말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살아가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남을 속일 때가 있지요. 善意든 惡意든 옳은 일은 아닙니다. 잠시 다른 사람을 속일 수는 있지요. 그러나 자기 마음까지 속일 수는 없는 법입니다. 결국 남을 속이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자신을 속이는 일이라는 말.. 카테고리 없음 2019.10.15
가을은 풍요롭고 넉넉한 계절입니다.*^* 門 틈 사이로 스미는 달빛을 따라 귀뚜리소리 상큼하던 밤, 후두 둑 알밤 떨어지는 소리에 깨어난 黎明, 햇살이 더없이 화사하고 짙푸르고 시린 하늘빛이 눈물이 나도록 싱그럽습니다. 10월의 첫날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가진 것 없어도 넉넉하고 풍요로운 계절이지요. 대추와 밤, 호.. 카테고리 없음 2019.10.02
하재헌 중사의 눈물 닦아줘야*^* 2015년 8월 4일 DMZ 수색작전 중 북한이 설치한 목함 지뢰가 폭발해 하재헌 중사가 두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고 하 중사를 구하려던 김재원 중사도 지뢰를 밟아 발목을 잃었지요. 하 중사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지난 1월 전역했고 국가유공자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육군은 전.. 카테고리 없음 2019.10.02
伐 草*^* 伐 草 예순 둘 그 아까운 나이 어찌 눈을 감으셨을까 비석을 어루만지며 손마디는 떨고 있었다. 끝내는 북받치는 설움 눈물 왈칵 쏟아졌다 가진 것 없던 살아생전 넉넉했던 웃음소리 술 한 잔 걸치시고 목놓아 부른 그 가락들 불현 듯 *내 마음 별과 같이 다시 듣고 싶었다. 햇살이 고운 날.. 카테고리 없음 2019.09.01
아버지, 우리 아버지*^* 아버지 忌日을 맞아 묘소를 찾아 큰 절을 올렸습니다. 절을 올렸다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알아주는 것은 물론 아니지요. 그럼에도 묘소를 찾아 절을 올리는 것은 스스로의 위안을 삼기 위함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묘소는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묘소는 亡者의 휴식처이기도하지만 살아.. 카테고리 없음 2019.08.22
內在된 감성이 글의 생명이자 원천*^* 글을 쓰는 일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글을 내보이는 건 더없이 부끄러운 일이지요.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가치관이나 인생관을 벌거숭이처럼 내보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명색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문인이라고는 하지만 제대로 글 쓰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때.. 카테고리 없음 2019.08.12
날궂이......*^* "兄! 별일 없으면 날궂이나 합시다." 모처럼 비가 비답게 내리는 날, 친구 녀석의 전화가 날아들었습니다. 옳다구나 싶었습니다. 안 그래도 폭우가 쏟아져 마음도 심란하고 출출하던 차에 잘 됐다 한 것이죠. 비가 오는 날은 을씨년스럽습니다. 아니 추적추적 비가 내리면 괜스레 우울하기.. 카테고리 없음 2019.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