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면 챙겨보는 2개의 TV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불후의 명곡'과 '복면가왕'이지요. 그런데 이번 주, 불후의 명곡 ‘코미디를 노래하다’ 특집을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무대를 잃어버린 개그맨들이 주인공이었기 때문이었지요. 21년 동안 이어졌던 '개그콘서트'프로가 폐지돼 설 수 있는 무대가 없어진 개그맨들이 주인공이었습니다. 온몸으로 정성을 다해 부르는 그들의 노래는 묵직한 울림과 진한 감동을 주었지요. 보는 동안 가슴이 먹먹했던 이유입니다. 코로나 19로 사는 게 힘들어진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졌지요. 생각보다 오래도록 이어지는 코로나 정국에 사람들은 지쳐가고 그만큼 웃을 일도 사라졌습니다. 이런 난세에 그나마 해학과 풍자로 웃음과 대리만족을 안겨주었던 프로그램이 사라진 건 아쉬운 일이지요...